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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정의 (날짜변경선, GMT, 썸머타임)

by 윤책임님 2023. 12. 16.

우리 모두는 하루 24시간을 살아갑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이 시간. 어떻게 정하게 되고 우주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날짜변경선에 대한 공부와 GMT 그리고 썸머타임까지 자세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상의 선, 날짜변경선

 

날짜변경선이란 지구상 어디에서나 같은 시간인 24시간을 하루로 정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선입니다. 이 선의 동쪽과 서쪽 끝에서는 해가 뜨고 지는 시각이 달라지는데요, 이를 이용해서 영국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자오선을 기준으로 세계 표준시를 정하게 됩니다. 세계표준시는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한 시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경 135도를 표준시로 채택해서 일본과 동일한 시간대를 사용하고있어요. 하지만 최근 국제 사회에서 각 나라마다 다른 표준시를 통일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있습니다. 이에따라 한국에서도 2021년 7월 1일부터 기존의 협정세계표준시(UTC+9)에서 UTC+8로 변경되었습니다.왜 다들 같은 시간대를 사용하나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편리함이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시차 없이 소통할 수 있고, 해외여행 갈 때 비행시간도 단축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동부지역인 뉴욕주와 캐나다 토론토 지역은 서머타임제를 시행하고 있어서 두 지역 간 시차는 14시간이지만, 원래는 17시간 차이가 났습니다. 따라서 4월 첫째 일요일 오전 2시부터는 13시간 차이가 나고, 11월 첫째 일요일 오전 2시부터는 16시간 차이가 나게됩니다. 또한 서유럽쪽으로는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이에 8시간이라는 엄청난 시차가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1908년 런던회의에서 경도 0도를 지나는 자오선을 통과하는 경선을 본초자오선으로 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동쪽으로 15도 간격으로 9개의 시간대를 나누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날의 세계표준시인겁니다.
우리나라는 1951년 10월 미 군정청 산하 중앙관상대가 서울 정동에 설치되었는데 이때부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까지 약 40년간 미군정 하에서 도쿄협정세계표준시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1949년 6월 12일 ‘대한민국 표준시’를 제정하였고, 1950년 5월 31일 최초로 원자시계를 도입하면서 공식적으로 쓰기 시작했답니다. 당시엔 한반도 전역에 걸쳐 전파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유지하기 위해서였어요. 그러나 1961년 군사정부 시절 경제개발계획 추진 등 산업화 정책 과정에서 국민생활 전반에 걸친 시계조정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다시 수정되었어요. 결국 1963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표준시를 적용했고, 1972년 남북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북한과의 공동운영을 목적으로 평양 측지계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1987년 제10차 개정때 비로소 독자적인 새 표준시를 갖게 되었습니다.

Globe Mode Travel Time , GMT


GMT란 Globe Mode Travel Time의 약자로 지구상의 모든 지역 사이의 시간차를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19세기 후반 영국과 미국간의 시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현재 세계 표준시(UTC)는 GMT+9입니다.지구상 어디든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는 뜻입니다. 즉,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오후 5시면 다른 나라에서는 오전 11시인거죠. 하지만 UTC라는 국제표준시간대도 존재하는데 왜 굳이 GMT를 쓰는걸까요? 그것은 앞서 말한것처럼 두가지 목적이 있어서 입니다. 첫번째로는 위도와 경도 차이로 인한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이고, 두번째로는 서로 다른 국가들이 동시에 동일한 시간을 쓰기 위함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1시간의 시차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도쿄 현지시각 16:00이면 서울은 17:00인거죠. 이렇게 되면 비행기로 이동했을때 도착지에서의 하루가 손해보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일 간 항공편을 이용할 때엔 출발지를 인천공항으로 설정해서 예약하곤 합니다. 사실 GPS나 GLONASS 등 위성항법시스템 모두 비슷한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공위성으로부터 위치정보를 수신받아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이죠. 다만 차이점이라면 GPS는 민간용이라 무료이지만 GLONASS는 군사용이라서 유료라는 점입니다.

 

일광절약시간, 썸머타임

 

썸머타임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여름에만 적용되는 시간제도로써 1시간 앞당겨서 생활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로 인해서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2시간씩 빨라지는 효과가 발생하는데 여러분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 미국에서는 매년 2월 마지막주 일요일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합니다. 이를 `일광절약시간`이라고 합니다. 이 제도는 1884년 뉴욕시 의회에서 처음 시행되었는데 당시 낮 시간이 길어지면서 에너지 낭비가 심하다는 판단하에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일부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2월 마지막 주 일요일일까요? 태양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양은 1년 내내 거의 일정하지만 해가 뜨고 지는 시각은 계절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따라서 일 년 중 특정 기간 동안에만 일출시각이 빨라지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춘분점 이동`이라고 부릅니다. 춘분점이란 천구상에서 태양이 적도 위를 남에서 북으로 통과하는 점을 말합니다. 즉, 봄기운이 싹트는 시기인 춘분 무렵(양력 3월 21일경)에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하지 때 보다 약 11° 가량 높게 위치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겨울동안 짧았던 낮 시간이 길어져 그만큼 많은 햇빛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활동하기 좋은 여름 날씨처럼 느끼게 되죠. 하지만 실제로는 아직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밤 시간이 더욱 길어질 뿐 아니라 일교차 또한 커지게 됩니다. 결국 추운 겨울날 이른 아침에 느끼는 한기나 늦은 오후에 느끼는 더위와는 달리 한낮에 느껴지는 따뜻함과는 다른 느낌이라는 거죠. 이것이 바로 현재 채택되어있는 일광절약시간제도의 기원이랍니다.

 


지금까지 날짜변경선에 대한 공부와 GMT 그리고 썸머타임에 대해 알려드린 내용 잘 읽어보셨나요? 부자든 남녀노소든 공평하게 주어지는 24시간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마련해 드리고자 준비해 보았습니다.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