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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다양한 이름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그믐달, 하현달)

by 윤책임님 2023. 12. 21.

오늘은 달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달의 위상변화에 따라서 달이 비춰지는 모습이 다릅니다. 손톱모양으로 보이는 초승달, 그믐달 그리고 반쪽으로 밝게 빛나는 하현달과 상현달. 가득 메워져서 밝게 빛을 비추는 보름달까지 아래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려보겠습니다. 

 

그믐달(초승달)

 

그믐달은 초승달과 보름달 사이에 뜨는 달입니다. 영어로는 문(moon) 또는 삭(sac)이라고 합니다. 한국어로는 '그믐달'이라고 하는데 이는 음력 2월 1일경에 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양력 날짜로 한 달에 두 번 뜰 때도 있어서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음력으로는 정확히 보름이지만 실제로 태양-지구-달 순서로 일직선상에 놓이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둥근 모습보다는 약간 찌그러진 형태로 보입니다. 그래서 상현달처럼 보이기도 하고 하현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구 공전 궤도 상에서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현달 


하현달은 음력 9월 22일경 저녁 서쪽하늘에 뜨는 달입니다. 초승달과 상현달 사이에 위치하며, 보름달 다음으로 밝은 달이에요.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추석 다음날인 음력 9월 23일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관측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금 더 일찍 떠서 늦게 진답니다. 그리고 이 날 밤엔 슈퍼문이 뜬다고 하니 더욱 기대됩니다. 하현달은 반달 중에서도 오른쪽 반원이 왼쪽 반원보다 훨씬 크고 밝아서 마치 한쪽 면만 보이는 반쪽짜리 원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하현달(下弦-)이지요. 이렇게 크게 보이는 이유는 지구와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랍니다. 실제로 망원경으로 관찰하면 두 개의 큰 반원이 겹쳐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현달은 어떤 특징은 해가 질 때쯤 뜨기 시작해서 자정 무렵이면 완전히 집니다. 따라서 한밤중에 떠있는 달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달빛은 매우 밝고 멀리까지 비치기 때문에 어두운 곳이라면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특히 도시보다는 시골에서 보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도시는 불빛이 많아 달빛이 약하기 때문이죠.


 보름달

보름달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커다란 달과 토끼가 절구질 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옛날 사람들은 음력 15일마다 뜨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추석날 밤이면 온 가족이 모여 둥글게 뜬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답니다. 음력 15일인 보름날 저녁엔 태양빛이 지구에 도달하지 않아 어두운 밤하늘에 둥근 보름달이 뜹니다. 이때 달빛이 유난히 밝아서 마치 대낮처럼 환한데, 이를 ‘망’이라고 부른답니다. 망때 하늘 한가운데 동그랗게 떠오른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만의 풍습같지만 사실 서양에서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문화가 있따고 합니다. 특히 미국에선 할로윈데이에 아이들이 호박등(잭오랜턴)을 만들어 불을 밝히고 유령 분장을 하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탕을 얻는데, 이것 또한 보름달 아래서 귀신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축제인데 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날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상현달

상현달은 초승달과 보름달 사이에 뜨는 달입니다. 영어로는 하현달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음력 7월 15일경에 뜹니다. 이 날 밤엔 하늘 높이 떠있는 상현달을 볼 수 있답니다. 상현달이 보름달처럼 동그랗게 뜨지 않고 반쪽짜리인 이유는 지구와 달사이의 거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태양-지구-달 순으로 일직선상에 위치하면 달이 완전히 둥근 모습이지만, 반대로 태양-지구-달 순으로 있으면 달이 작게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보이는 거랍니다. 음력 7월 15일 경에 뜬다고 했는데, 양력으로는 8월 14일~8월 16일쯤이랍니다. 하지만 날짜보다는 시간 개념으로 보는 게 더 정확한데, 새벽 5시 40분 쯤 동쪽하늘에서 처음 보이고, 오후 6시 10분쯤 서쪽하늘에서 마지막으로 보입니다. 초승달은 영어로 crescent moon 이라고 해요. 달 모양 중에서도 반달과 보름달 사이에 위치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초승달보다는 상현달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입니다.

 

 

이번 주제는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그믐달, 하현달 까지 달이 가지고 있는 이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밝게 빛나는 달이지만 계절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음에는 더 유익한 주제로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