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친숙한 별인 ‘혜성’ 은 태양계 내 천체 중에서도 특히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러한 꼬리를 가진 천체 혜성과 별똥별의 다른 이름 유성 그리고 돌덩어리 운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꼬리를 가진 작은 천체, 혜성
우리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긴 꼬리를 가지고 있어서 마치 별똥별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보이는 이유는 대기권과의 마찰로 인해서 생긴 빛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혜성인가요? 그것은 다른 천체들과는 달리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이에요. 즉, 공전 주기가 짧고 궤도가 불안정하며 중력이 약해서 빠르게 움직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이러한 특성 때문에 발견하기도 쉽고 연구하기도 쉬워서 천문학자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대상이랍니다.
‘혜성’이라는 단어 자체는 라틴어 hēsion 에서 유래되었는데, 이것은 그리스 신화 속 미소년 가니메데(Ganymede) 가 변신한 모습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고 영어로는 comet 이라고 부르는데, 꼬리 부분이 마치 끈과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며, 우리말로는 ‘꼬리별’ 또는 ‘살별’ 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핼리혜성 처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혜성들을 가리켜 ‘주기혜성’ 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성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붙여주기도 하는데, 이는 1905년 핼리혜성이 처음이었다. 당시 영국의 천문학자인 에드먼드 핼리는 자신이 발견한 혜성의 궤도를 계산했는데, 이것이 기존의 이론과 일치하자 매우 기뻐했다. 이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핼리혜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현재 관측되고 있는 혜성 중 일부는 태양계 내에서 생성된 것이며, 나머지는 태양계 바깥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혜성은 대략 10개 정도다. 이중 2개는 목성 근처에서 형성되어 얼음 덩어리 형태로 남아있다. 나머지 8개는 모두 태양계 외곽에서 만들어졌으며, 소행성처럼 행성 간 공간을 이동하며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목성과 토성의 경우 밝은 띠 모양이지만, 혜성은 어두운 점 또는 줄무늬 형태로 보입니다. 특히 얼음 덩어리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크기도 무척 작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타원궤도를 그리며 움직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보기 어려운 천체랍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핼리 혜성(Halley)이 있고, 올해 초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때 나타난 스위프트-터틀 혜성(Swift-Tuttle)도 유명했습니다. 혜성은 천체망원경이 있다면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육안으로도 충분히 보일 만큼 밝답니다. 맨눈으로 봤을 때 밝게 빛나는 물체가 보인다면 그게 바로 혜성이죠. 다만 너무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희미하게 보여서 찾기 어려울 뿐이랍니다. 만약 가까운 곳에서 본다면 도심보다는 시골 쪽 하늘이 훨씬 밝아 보인답니다. 왜냐하면 도시 불빛이 적기 때문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보인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별똥별, 유성
유성은 지구상에서 관측되는 소행성 중 크기가 큰 편에 속하며, 표면에 많은 운석 구덩이들이 존재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특징을 가진 유성체들을 분류하기 위해 국제천문연맹(IAU)에서는 별똥별이라 불리는 비소행성군과 암석형 소행성군 그리고 금속성 소행성군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힙ㄴ;다. 유성이 떨어지는 속도는 지구 대기권 안으로 진입하면서 마찰열에 의해 불타 없어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맨눈으로는 관찰되지 않고 망원경으로만 보인다. 하지만 빛의 속도인 초속 30만km보다는 느립니다. 태양계 내 행성 간 공간에서의 물질 이동 현상이다.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 주변 궤도 상에 다른 천체가 지나가면서 서로 충돌하거나 상호작용하게 되면 입자들이 모이게 됩니다. 이렇게 모인 입자들이 긴 꼬리를 형성하면 이를 유성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우를 볼 수 있는데 매년 8월 중순 경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극대기가 찾아옵니다. 이때 우리나라 전역에서 유성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달이 지고 난 직후인 밤 10시 이후 새벽 2시 사이에 절정을 이룬다고합니다. 그러나 매년 극대시간 및 하늘 상태가 달라지며, 날씨가 흐리면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유성우는 별똥별이라는 뜻입니다. 우주공간에서는 수많은 소행성들이 지구 대기권과 충돌하면서 불타고 남은 잔해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현상이에요. 매년 8월 12일 밤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쏟아지는데 이 날 새벽 4시쯤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올해는 특히 극대시간이 앞당겨져서 11일 오후 10시 이후부터 관측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보기 힘들겠죠?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밤하늘을 보면서 소원을 빌어보는건 어떨까요?지구 주변 궤도를 도는 혜성 중 하나로 알려진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나가면서 남긴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마찰열로 인해 불타면서 떨어지는 거라고 해요. 이렇게 떨어진 파편들을 우리가 보는겁니다..
페르세우스자리는 8월 12일 자정(0시) 전후 2시간 동안 하늘이 맑다면 전국 어디서나 관찰할 수 있다고 하니 미리 준비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돌덩어리, 운석
운석이란 지구상에 떨어진 유성체 중 대기와의 마찰로 인해 불타 없어지거나 지표면에 떨어져 박살이 난 돌덩어리를 의미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이 운석을 발견하면 국가에서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운석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운석은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렇다면 운석과 관련된 궁금증들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지구상의 모든 물질은 중력이라는 힘에 의해 아래로 떨어지게 되어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주공간에 떠다니던 운석이 지구 표면에 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화성표면에서도 운석이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땅에 떨어진 운석은 대부분 크기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쉽게 발견되지 않아요. 다만 아주 작은 조각인 경우에는 땅속에 묻혀있다가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고 합니다.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운석은 총 4개라고 알려져있는데요, 모두 탑리리에 위치한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발견되었어요. 1호 운석은 1943년 제오리 국도변에서 발견되었고, 2호 운석은 1969년 9월 16일 경남 진주에서 발견되었으며, 3호 운석은 2003년 10월 14일 용반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4호 운석은 2013년 5월 18일 강원도 영월 서강 변에서 발견되었는데요, 현재 국립중앙과학관에 전시되어있다고 하니 직접 가서 보고싶으신 분들은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운석은 희소성 덕분에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특히나 러시아산 운석은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2020년 6월 15일 미국 경매 사이트 이베이(eBay)에서 판매된 ‘오디너리 콘드라이트’라는 이름의 운석은 무려 한화 약 8억 7천만원에 낙찰되었다고 해요. 오디너리 콘드라이트는 오팔라이트라고도 불리며 철질운석입니다. 또한 2018년 12월 27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열린 경매시장에서 팔린 란톈스지엔화란 이름의 운석은 역대 최고가인 40억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란톈스지엔화는 석철운석이며 무게는 13kg이고 크기는 가로세로 각각 21cm, 높이 24cm였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꼬리를 가진 천체 혜성과 별똥별의 다른 이름 유성 그리고 돌덩어리 운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밤부터는 더욱더 관심을 가지며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